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탁자 닦던 행주로 3세 얼굴 '문질', 목엔 상처…원장 "피 난 것도 아니고"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02-23 11:59 송고
경기도 안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3세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MBC 갈무리)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MBC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3세 남자아이의 마스크를 잡아당기고 탁자를 닦은 휴지로 아이 얼굴을 문지르는 등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아동 아버지는 잠든 아들의 목에서 커다란 상처를 발견했다. 다음 날 어린이집을 찾아가 항의했고, CCTV를 통해 학대가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피해 아동 아버지는 "손톱으로 제 목을 똑같은 위치에 계속 긁어봤다. 한 50번을 긁어봤는데도 웬만해선 그런 흉터가 안 생기더라"며 마스크 줄에 쓸려 생긴 상처일 것이라 추측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MBC 갈무리)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MBC 갈무리)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교사 A씨가 한 아이를 식탁 앞으로 앉힌 뒤 밥을 먹이고, 얼굴을 닦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거칠게 아이의 입에 밥을 밀어 넣었다. 탁자를 닦던 물티슈로 아이의 얼굴을 닦기도 했다. A씨는 마스크가 벗겨진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마스크 끈을 잡아당겨 벗기고 얼굴을 문질렀다.
A씨는 "(밥을 먹였는데) 기침을 했다", "더 이상 먹으려고 하는 게 안 보여서 '그만 먹자'라고 그랬다"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원장은 "상처에서 피가 난 것도 아니고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CCTV 영상 두 달 치를 확보해 다른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대체 교사를 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ro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