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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태양광 살려낸 구원투수 이구영…큐셀 2년 더 이끈다

태양광 적자행진 속 2021년 큐셀부문 대표 맡아…작년 흑자전환
내달 주주총회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 앞둬…"영업익 '1조 클럽' 달성"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3-02-23 14:30 송고
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대표(한화솔루션 제공)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대표가 태양광 사업의 흑자전환이라는 확실한 성과로 2년 연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재선임 이후 한화솔루션의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위한 선봉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초 직접 발표한 3조원 넘는 미국 태양광 투자 실행의 연속성도 보장받았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리는 한화솔루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구영 사내이사 선임의 건'(재선임)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구조는 △신재생에너지 △케미칼 △첨단소재 △갤러리아(3월 인적분할 예정)로 나뉜다. 이중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은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된다.

이 대표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1년부터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에 근무했다. 솔라원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위해 지난 2010년 인수한 중국 기업이다. 이어 2012년 독일 기업 큐셀을 사들여 외형을 확대했다. 또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한 2015년엔 통합법인의 미국 법인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19년 10월부터 약 2년 동안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를 지내며 태양광과 거리를 뒀다. 그러다 2021년 9월 적자에 빠진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이 대표 취임 이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은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이어진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의 마침표였다. 2022년 연간 기준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은 3501억원이다. 그동안 주력시장인 미국 내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시장 1위 기업이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가속화에 따라 태양광 모듈 판매 수요를 흡수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은 실적 향상에 속도가 붙은 신재생에너지를 앞세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실적은 9662억원으로 '1조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올해 시황 바닥을 찍고 반등이 유력한 케미칼·첨단소재 부문이 1조 클럽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의 연임으로 지난 1월 직접 발표한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실행 연속성도 보장됐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은 현재 기준 1.7GW(기가와트)다. 이번 투자로 내년까지 총 8.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생산하는 태양광 업체 중 북미 최대 규모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솔라 허브의 본격 가동 후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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