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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형·동생 사이였는대”…이화영 존댓말에 김성태 ‘발끈’

대질신문서 李 ‘모르쇠’ 일관하자 “기억 안 나냐?” 따져

(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2023-02-18 10:38 송고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에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이 사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이뤄진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에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이 사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이뤄진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5일 수원지검에서 대질신문이 이뤄진 가운데 이날 심문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자신을 모른체 하며 계속 존댓말을 하는 이 전 부지사에게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당시 4시간 가량 진행된 두 사람의 대질신문 과정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김성태 전 회장에게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사용하자 김 전 회장은 결국 신문 도중 “어떻게 20년 가까이 형님·동생으로 지내온 사람이 모른척 할 수 있냐”고 버럭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부지사와 김 전 회장은 2004년 이 전 부지사가 서울중랑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김 전 회장과 친문을 맺으면서 형님과 동생 사이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1963년생이고 김 전 회장은 1968년생이다.

그러나 평소 ‘형님’이라고 부르며 회사 법인카드 등을 제공한 김 전 회장이 이날 대북송금 의혹 대질신문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을 처음보는 사람 대하듯 존댓말을 하자 강하게 화를 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전 부지사가 대북사업 관련성 추궁에 “쌍방울의 대북송금을 모른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자 김 전 회장은 “우리 쪽 사람 10명이 넘게 구속됐고, 회사도 망하게 생겼다. 우리 식구들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대질신문을 진행한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역시 이 전 부지사의 ‘모르쇠’ 답변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김 전 회장을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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