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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구미시지회장, 직원 임용 관련 금품수수 등 의혹

구미시 조사 나서…A 회장 "갑질 없었다"

(구마=뉴스1) 정우용 기자 | 2023-02-16 17:23 송고
구미시노인종합복지관/뉴스1
구미시노인종합복지관/뉴스1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가 운영하는 노인취업지원센터장 임용 과정에서 A노인회장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폭로가 나와 구미시가 조사에 나섰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구미시 노인회 취업지원센터장이던 B씨로부터 A회장의 금품수수와 갑질 등에 대한 폭로 문건이 접수돼 지난 14일부터 구미시 노인회에 대한 지도 점검을 벌이고 있다.

B씨는 "재임용을 앞두고 지난달 20일 A회장 책상에 돈봉투를 놓고 왔는데 계약 종료일인 1월31일까지도 재계약 여부를 알려주지 않다가 당일 저녁 '센터장 할 사람이 있다'며 재임용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A회장이 '내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노인회를 1년간 떠나 있어라'고 해서 준 돈이 적어서 그러나 싶어 고민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노인회 직원들은 최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는데, A회장의 일방적인 운영과 폭언, 갑질 등으로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2년 전 신규 임용 때와 최근 재임용을 앞두고 몇십만원어치 영덕대게도 사주고 선물도 수차례 했으며 많은 돈도 줬다"고 주장했다.

B씨는 공개 채용을 통해 2021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년간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가 운영하는 노인취업지원센터장으로 근무했으며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재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대한노인회 경북도연합회는 이날 A회장과 B씨를 참석시킨 가운데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소명을 들었다.

A회장은 "갑질은 없었으며 직원 채용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 금품수수는 당시 명절을 앞두고 행사도 많고 서류가 산적해 있어서 돈봉투가 있는줄 몰랐는데 알고 나서는 계좌번호를 몰라 바로 못주고 조금 지연됐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벌위원회는 "개인간에 이뤄진 일이어서 쌍방이 조금씩 양보해 원만하게 합의를 하는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구미시 관계자는 "1만48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구미시노인회에 연간 18억여원의 보조금이 교부되는 만큼 지도점검팀이 보조금 집행 내역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논란과 관련된 정황과 사실관계 여부 등을 확인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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