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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베레모' 안 부른다…오월단체 화합 행사서 부르지 않기로

5월27일 도청 진압작전 후 공수부대원이 불렀던 곡
"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행사 계획 단계서 제외"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3-02-16 17:32 송고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5일 광주 서구 오월단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5일 광주 서구 오월단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전사회와 함께하는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선포식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3.2.1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오월단체가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민국특전사회와의 대국민 선포식에서 '검은 베레모' 제창을 결국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9일 예정된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와 함께하는 '대국민 공동선언식'에서 '검은 베레모'를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단체는 19일 대한민국특전사회와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선포식을 열고 1부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과 '검은 베레모' 등 양 단체의 대표곡을 제창하기로 발표했다.

특전사 군가인 '검은 베레모'는 80년 5월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을 마친 공수부대원이 건물 앞에 모여 부른 승전가다.

행사 계획이 발표된 뒤, 화합 행사에서 계엄군의 학살작전 직후 불렀던 군가를 부르는 것이 옳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단체는 "행사에서 '검은 베레모'를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부르기로 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계획 단계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 단체는 '사과 후 행사가 먼저다'라는 다수 시민단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021년과 2022년 당시 계엄군 소속 인물이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던 점과 진압작전에 참여했던 장교가 5·18단체로 찾아와 참회했던 점 등을 예로 들며 "사회 각계각층의 '진정한 사과'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인원이 증언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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