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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테임즈, 한국어로 은퇴 선언 "감사하다"

"한국 자주 방문할 것, 나를 보면 인사해달라"
2015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MVP 수상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2-16 14:46 송고
에릭 테임즈. 2016.6.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에릭 테임즈. 2016.6.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에릭 테임즈(37)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한국 야구팬들에게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테임즈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어로 "제가 이렇게 한 나라와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KBO리그에서 경기를 하는 게 얼마나 재밌을지 전혀 몰랐다"며 "여러분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팀을 ​​응원하시든 저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뛰었던 테임즈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은퇴를 고민하던 테임즈는 2014년 NC와 계약, 한국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야구 인생과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테임즈는 2014시즌 타율 0.343, 152안타, 37홈런, 121타점, 95득점으로 활약하더니 2015시즌에는 타율 0.381, 180안타, 47홈런, 40도루, 140타점, 130득점을 거두며 역대 외국인 3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특히 전인미답의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테임즈는 2016시즌에도 타율 0.321, 140안타, 40홈런, 13도루, 121타점, 118득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당시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을 수상한 것은 2005년 래리 서튼 이후 11년 만이었다.

또한 테임즈는 2015시즌과 2016시즌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 외국인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에릭 테임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에릭 테임즈 SNS 캡처)
에릭 테임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에릭 테임즈 SNS 캡처)

테임즈는 이런 전리품을 앞세워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총액 1600만달러에 계약,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밀워키에서 3시즌 동안 72개의 아치를 그린 테임즈는 2020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지만 41경기에서 타율 0.203, 3홈런, 12타점, 10득점으로 주춤했다.

테임즈는 2021시즌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데뷔전에서 수비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호출을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자 그는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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