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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는 공동, 상장은 단독…코인원, 위믹스 '깜짝 재상장' 배경은?(종합)

코인원, 상장 공지사항에 '재상장 사유' 상세히 공개
상폐는 닥사와 함께 해도, 상장은 거래소 고유 권한…위믹스·위메이드 급등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김지현 기자 | 2023-02-16 11:28 송고 | 2023-02-16 11:30 최종수정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위믹스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후3시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결정에 따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지원 종료가 된다. 2022.1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위믹스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후3시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결정에 따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지원 종료가 된다. 2022.1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재상장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 소속 거래소임에도 닥사의 기존 선택과 다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닥사는 지난해 12월 위믹스의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특히 코인원은 위믹스를 상장한다는 공지를 올리며 재상장 사유를 ‘참고 사항’으로 밝혔다. 거래소가 특정 가상자산을 재상장하며 상장 사유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또 지난해 닥사가 출범한 이후 닥사 소속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들은 상장 폐지에 있어 같은 결정을 내려왔다. 이번 재상장으로 코인원은 닥사 결정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첫 사례가 됐다.

◇"유통량 위반 문제도 해소"…재상장 사유 밝힌 코인원

이날 코인원은 위믹스 측이 거래 지원을 재신청하는 과정에서 어떤 자료를 제공했고,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비교적 상세히 공개했다.
우선 지난해 말 상장 폐지 사유였던 유통량 위반과 관련해 코인원은 "과거 발생했던 유통량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믹스 재단은 유통계획서를 제출했고,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발행량 및 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서는 "위믹스 재단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자들한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일절 수행하지 않을 것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위믹스 측은 지난해 닥사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소명 자료를 제출했으나, 해당 자료들 사이에서도 수치가 차이나는 등 오류가 발견됐다. 이는 위믹스가 개별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인원은 "투자자 및 거래소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위믹스 관리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자료 오류 등 문제도 방지했다는 것이다.

◇상폐는 단체 행동·상장은 고유 권한

코인원은 상장 폐지 결정은 닥사에서 공동으로 했으나, 상장은 거래소의 고유 권한으로 심사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코인원 측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누구나 거래소 내부 규정에 따라 상장신청을 할 수 있다"며 "상장폐지가 된 프로젝트라도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재상장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상장 여부의 최종 권한이 각 거래소에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코인원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사안이면 공동으로 논의하고 결정을 하겠지만 상장은 별개로 생각한다"며 "신규 상장의 경우 개별 거래소가 판단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 측이 정상적으로 우리에게 상장 신청을 접수했고 일반적인 상장 관점에서 봤을 때도 상장하는 데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재상장 결정을 내린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위믹스, 코인원 상대 '소 취하' 예정…위믹스 시세도 급등

원화마켓 거래소에 재상장되면서 지난해말 상폐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위믹스는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위믹스 발행사인 위믹스 재단은 코인원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현재 위믹스 발행사인 위믹스 재단은 코인원을 상대로 거래 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은 코인원이 소속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가 내렸으나, 결정 주체는 개별 거래소이므로 위믹스 재단은 개별 거래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재상장으로 소송 제기의 원인이었던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이 폐기됐으므로 위믹스 재단은 코인원에 대해선 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위믹스 시세 및 위메이드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 시세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 뛴 2239원이다. 위메이드 주가도 전날보다 29% 급등한 5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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