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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넘어 거래실종"…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역대 최저

이전 최저치인 2012년 4만1000건 대비 30% 수준
월세 비중도 42.7% 달해…"급격한 금리 인상 때문"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2023-02-14 14:06 송고 | 2023-02-14 14:20 최종수정
사진은 9일 서울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은 9일 서울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1만2000여건에 그쳤다. 이전 최저였던 2012년 약 4만1000건에 비해서도 30% 수준에 불과해 지난해 '거래절벽' 현상이 유독 극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뉴스1>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2005건으로 전년(4만1988건) 대비 약 29.6%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1만건대로 떨어진 것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졌던 2006년 12만812건 대비 9.9% 수준인 데다가 이전까지 거래가 가장 적은 해였던 2012년 4만1079건과 비교해도 29.9%에 불과했다.

자치구별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21.8%)였다. 그 밖에는 △노원구(21.9%) △성북구(21.9%) △양천구(22.6%) △강서구(23.4%) △성동구(24.2%) △강북구(25.5%) 등이 낮았다.
한편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2.7%로 전년(38.5%) 대비 4.2%포인트(p)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3년 전인 2019년부터 꾸준히 올랐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며 2019년 28.1%였던 월세 비중은 지난해에 이르러 14.6%p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는 거래절벽이라기보다 거래실종에 가까웠다"며 "주요 원인은 급격한 금리 인상, 문재인 정부 시절 높아진 가격 수준에 대한 부담감, 대출규제 등이 맞물려서 거래가 실종됐다"고 분석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에 대해서는 "매매가 침체하면서 임대차 시장으로 넘어오는데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서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비싸자 월세로 넘어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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