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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지난해 '성과급 잔치' 1조4000억 쐈다

황운하 의원, 금감원 2022년 자료 공개
전년비 35% 증가, 올해 더 늘어날 전망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2023-02-14 09:30 송고 | 2023-02-14 14:09 최종수정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2022.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2022.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5대 은행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총액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62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이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이다. 이들 은행 중 전년 대비 성과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으로 1534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이와 관련 "은행별로 급여 체계가 다른데 농협은 기본급을 제외한 정기상여금 등이 포함됐다"며 "상여금, 성과급 등을 포함한 총 급여는 여타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한 명당 평균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2억1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이 1억7300만원, 하나은행 1억6300만원, 우리은행 1억400만원, 농협은행 4800만원 순이다.

직원 한 명당 평균 성과급은 농협은행이 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하나은행(1300만원), KB국민은행(1100만원), 우리은행(1000만원) 순으로 뒤따랐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올해 지급되는 지난해 성과급은 은행들의 사상 최대 실적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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