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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 혈액형 Rh-A형' 장상수 해군 상사… 118번째 헌혈

21년간 헌혈 봉사… "국민 생명을 지키는 건 군인의 사명"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3-02-13 09:44 송고 | 2023-02-13 10:19 최종수정
장상수 해군 상사. (해군 제공)
장상수 해군 상사. (해군 제공)

"오늘은 저의 118번째 헌혈하는 날입니다.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 소속 장상수 상사(38)가 13일 강릉혈액원에서 118번째 헌혈을 했다. 매월 13일은 '헌혈의 날'이다.
해군에 따르면 장 상사는 희소 혈액형(Rh-A형) 보유자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2년 길을 지나다 우연히 오른 헌혈 버스에서 첫 헌혈을 하면서 자신이 희소 혈액형 보유자임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 인구 중 Rh- 혈액형 보유자는 0.1%에 불과하다

장 상사는 이후 21년간 꾸준히 헌혈봉사를 해왔다. 앞서 2014년 부산 소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던 땐 광주에서 Rh-A형 혈액형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까운 혈액원에서 긴급 헌혈을 하기도 했다.

장 상사는 봉사를 생활화한 부친의 영향으로 헌혈 봉사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한다. 장 상사 부친은 고령에도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장 상사 부자는 지금도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장 상사는 작년에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 건 군인의 사명이며, 그 일원임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기준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4.4일분으로서 혈액 부족 상태를 뜻하는 '관심' 단계다.

장 상사는 "혈액 부족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며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으로서 해양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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