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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정신' 되새기는 북한…'시련' 속 충성심과 결속 부각

빨치산 시절 '눈보라'를 지금의 '시련'에 비유…'충성으로 이겨내야"
'나라의 쌀독', '후대의 웃음소리' 등 김정은 정책 관철 중요성 언급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3-02-04 09:43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찾은 북한 청년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찾은 북한 청년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빨치산 정신'을 부각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으로 눈앞에 닥친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에 '빨치산 정신으로 산악같이 일떠서 용진 또 용진하자'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위대한 투쟁정신이 있는 한, 그 정신으로 무장한 충직하고 강의한 인민이 있는 한 두려운 고난이 없고 못해낼 일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조국과 혁명에 대한 책임감을 검증했던 '청교령의 눈보라'와 투철한 자주정신을 판가름했던 41년도 바람을 어떻게 지나간 역사라고만 하겠는가"라면서 빨치산이 활동하던 항일투쟁 시절 만주의 '눈보라'를 지금의 시련과 동일화하면서 "이 험난한 고비를 넘어서자면 백두의 혁명정신을 창조한 항일 선열들처럼 싸워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이어 "빨치산 정신의 핵"은 "다름아닌 혁명의 수령에 대한 절대충성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빨치산의 충성은 좋은 날에만 만세를 외치는 충성, 말로 하는 충성이 아니었다"며 "그들의 충성심은 적탄이 날아들면 한몸이 성새가 되고 방패가 되어 사령부의 안녕을 지킨 '수령 결사옹위 정신'이었고 사령관 동지의 명령이라면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철저한 행동 실천으로 끝까지 집행하고야만 결사 관철의 투쟁기풍이었다"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빨치산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위대한 인민이여, 충직하고 강의한 빨치산 후손들이여, 수령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가리키시는 한길로 굴함없이 용진해나가는 바로 여기에 우리가 승리하는 길, 인민이 부럼없이 잘사는 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후대의 웃음소리' 등을 언급하며 식량, 미래세대 중시 등 김 총비서 핵심 정책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노동계급이라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당이 제시한 목표를 기어이 점령해내는 기적의 창조자"가, 농업근로자라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종곡을 뿌리던 유격구인민들처럼 나라의 쌀독을 가득채워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올해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하는 해'로 정한 북한이 선대의 빨치산 정신을 부각하며 경제 성과와 사상 결속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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