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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에 영업익 반토막난 LG생건…올해 전망은 '맑음'(종합)

면세 부진 등으로 4분기 영업익 반토박
中 방역 완화·노마스크에 올해 전망은 긍정적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김진희 기자 | 2023-01-31 17:29 송고 | 2023-01-31 17:35 최종수정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실내 마스크 자율 착용 권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1.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실내 마스크 자율 착용 권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1.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는 중국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 흐름과 국내 마스크 부분해제 등을 발판 삼아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1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0.6% 감소한 1조8078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에 그쳤다.

◇중국 시장 부진에…4분기 영업익 반토막

지난해 가장 타격이 큰 사업 부문은 뷰티사업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92억원이다.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영업이익이 찍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01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뷰티 사업의 부진은 LG생활건강의 높은 중국 의존도 때문이다. 실제 연초부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라 현지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따이공(중국 보따리상)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면세점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뷰티 사업군의 경우 온라인 채널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를테면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HDB(생활용품)·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HBD·리프레시먼트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89억원, 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8%, 8.1%씩 감소했다.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호조로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방역 완화·노마스크 호재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도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업계에선 LG생활건강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말 차석용 전 부회장 용퇴 후 취임한 이정애 사장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발맞춰 새롭고 신선한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 가치를 높이 사겠다"며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등 중점 추진 사항 3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주력 시장인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도 호재다.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가 변수로 꼽히지만, 중국 내수 시장 소비 심리진작으로 현지 화장품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달 30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도 뷰티업계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저조한 성적을 거둔 립스틱·아이섀도 같은 색조 화장품 수요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중국 봉쇄 해제로 인한 현지 소비 심리 회복과 국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소비자들이 색조 화장품에 지갑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뷰티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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