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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암, 가파르게 증가…"조기 발견해 수술 후 관리해야"

조발생률 20년 새 4배 가량 올랐고 10대 여성암 중 7위
땀이 날 정도의 운동, 주 3회 이상 30분씩 하는 게 좋아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3-01-30 16:07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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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이대여성암병원이 자궁내막암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성암 중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초기 발견이 중요한 암이기 때문이다.

30일 김미경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유병률이 오르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조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명당 3.1명에서 2019년 12.8명으로 20년 사이에 4배 가량 올랐으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7위를 기록했다.

자궁내막암의 약 80% 이상은 자궁체부에 국한된 초기에 진단되며 초기 자궁내막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하지만 15%~20%를 차지하는 진행성 암의 경우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져서 5년 생존율이 30% 미만에 그친다.

또한 초기 자궁내막암의 재발 위험은 10% 미만인 반면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경우 병기에 따라 재발률이 20~50% 이상으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초기에는 재발에 대해 두려움을 필요 이상 가질 필요는 없고,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된다. 수술로 완치될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리 과다, 부정출혈, 폐경 후 출혈 등 이상 질출혈이 있을 때 진단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증상을 그냥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병기는 1~4기로 나뉘는데 자궁체부에 국한된 경우 1기, 자궁경부를 침범한 경우 2기, 림프절이나 자궁 주위조직으로 침범한 경우 3기, 타 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4기로 한다.

병기는 대부분 수술을 통해 확정되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 영상검사를 통해 병기를 정한다.

1~2기에는 병기설정수술 이후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하며, 자궁이 큰 경우 적출한 조직을 꺼낼 때 암 조직이 흘러나올 수 있어 개복수술을 한다.

3기에도 병기설정수술을 하고, 이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한다. 4기에는 항암치료와 출혈이 심한 경우, 방사선치료 또는 자궁 절제술을 한다.

김 교수는 자궁내막암 수술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규칙적 운동과 적정한 체중 유지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1주일에 3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30분 동안 하며 살이 과도하게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이대여성암병원 제공.)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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