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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손발 묶인 채 숨진 80대 노모…살해 혐의 50대 아들 영장 신청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갈등…증거인멸 시도 가능성도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3-01-28 11:37 송고 | 2023-01-28 12:50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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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80대 노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 B씨(80대)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주택에는 B씨와 작은 아들인 A씨가 살고 있었다.

경찰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큰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방에서 숨져 있던 B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감겨 있던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외상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또 A씨가 범행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발견됐다. 감식 결과 해당 둔기에서는 노모의 유전자(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의 DNA는 검출되지는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세제로 둔기에 묻은 혈액을 닦아내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최근 어머니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 하는 등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면서 “하지만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영장 신청 이후에도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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