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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의혹' 이재명 조사 개시…늦은 밤까지 마라톤 조사 예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 출석
李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사법살인…檢주장 허황"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박주평 기자, 임세원 기자 | 2023-01-28 10:54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검찰이 대장동·위례 개발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시작했다.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불거진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8일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조사와 관련한 입장발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제반 의혹과 관련해선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시절 진행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구조로 개발사업을 추진·승인하고 그 대가로 측근 등을 통해 개발이익 일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업자들에게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구조를 인식하고 있었는지,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측근들이 대장동 일당과 금전과 선거지원 등을 매개로 유착한 정황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위례 개발사업에도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 측근들과 유착해 21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도 포착했다. 측근들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건네받은 뇌물 등이 이 대표나 선거캠프 등에 흘러갔는지 여부도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제기된 의혹과 혐의사실이 방대한 만큼 최소 2차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한다고 밝혀 추가 조사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이날 조사에서는 혐의 사실 중 핵심 줄기인 대장동 관련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데 우선 주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가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날 소환조사는 자정 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지청 소환 당시엔 12시간여 만에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귀가한 바 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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