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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다하는 날까지 조국 수호"… 갑종장교, 73년 만에 첫 창설 기념식

박훤재 전우회장 "풍전등화 위기서 나라 지켜낸 영웅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3-01-27 15:23 송고
2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평생학습관에서 갑종장교전우회 노병들이 73년 만에 첫 창설기념행사 및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갑종장교전우회 제공)
2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평생학습관에서 갑종장교전우회 노병들이 73년 만에 첫 창설기념행사 및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갑종장교전우회 제공)

한국전쟁(6·25)과 대침투작전 등에 참가한 노병들이 73년 만에 기념 행사를 열어 "목숨을 다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육군갑종장교전우회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평생학습관에서 갑종장교 창설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갑종장교 창설 기념식이 열린 건 1950년 갑종장교 제1기가 배출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전우회는 그동안 창설 기념일 없이 지내다가 작년 정기총회에서 갑종장교 1기가 육군보병학교에 입교한 1950년 1월27일을 창설일로 정했다.

박훤재 전우회장(예비역 육군소장)은 기념사에서 "갑종장교는 6·25전쟁과 베트남전, 휴전 이후 대침투작전에 참가해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이라며 "모든 전투에서 '나를 따르라,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서 살신성인의 각오로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북한이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끊임없는 각종 미사일 도발, 무인기 침투, 지하조직 구축을 위한 간첩활동 등을 하고 있어 안보상황이 위중하다"고 평가했다고 전우회가 전했다. 이들은 "비록 노병이 됐지만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2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평생학습관에서 갑종장교전우회 노병들이 73년 만에 첫 창설기념행사 및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갑종장교전우회 제공)
2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평생학습관에서 갑종장교전우회 노병들이 73년 만에 첫 창설기념행사 및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갑종장교전우회 제공)

갑종장교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1기부터 1969년 230기까지 4만5424명이 임관했다. 특히 6·25전쟁 당시엔 1~49기 1만550명이 임관해 중·소대장으로서 전장을 누비다 805명이 산화했다.

베트남전 파병 땐 갑종장교 1만4712명이 소·중·대대장 등으로 참전, 전체 참전 장교의 65.7%를 차지했다. 당시 전사한 갑종장교는 174명이다.

또 현재까지 '국가유공자'로 인정된 갑종장교 출신 인사는 모두 9980명이며, 이 가운데 무공훈장 수훈자는 태극무공훈장 3명, 을지무공훈장 46명, 충무무공훈장 430명 등 5314명에 이른다.

갑종장교 전우회원들은 매년 989위의 호국영령 추모제, '안케패스의 영웅' 임동춘 대위 등 호국영웅들 기념사업, 재향군인회 안보활동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 규모는 1만5000여명이며 평균 연령은 85세다.

이날 기념식엔는 신상태 재향군인회장과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장, 남재한 전 의원,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을 비롯해 전우회 1~230기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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