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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밀착에 민감한 北…"미국이 日 군사대국화 비호, 南은 굴종"

우리민족끼리 "美가 패권전략 실현 위해 日을 돌격대로 활용"
유엔 군축회의 열리는 날 맞춰 날선 비난 나서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3-01-27 10:43 송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북한이 27일 "미국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비호·조장하고 남조선은 미국에 아부굴종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밀착행보에 날선 비난을 쏟았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은 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비호조장하는가' 제하 기사에서 미국의 비호 하에 일본이 '국가방위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했다면서 "일본의 군사대국화, 재침야망을 비호조장하는 미국의 의도는 너무나도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해 말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적 기지에 대한 '반격능력'을 보유하고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를 북한은 자신들을 향한 일본의 '선제 공격' 방안이라고 비난해왔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자신들의 패권전략 실현을 위한 돌격대로 일본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인접인 전범국 일본의 군사적 야망과 함께 저들의 전략을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 군사적 팽창을 적극 비호조장하는 미국의 정책이야말로 지역정세를 더욱 긴장되고, 불안하게 만드는 위험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국주의 부활에 집착하며 재침을 꿈꾸는 일본, 이러한 일본을 돌격대로 써먹는 미국과 같은 침략세력이 있는 한 우리가 국방력을 더욱 더 백방으로 다져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권리"라면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기조를 정당화했다.

아울러 남한에 대해서는 "미국에게 아부굴종하면서 정초부터 멋없이 '핵공동연습'이니, '자체 핵무 장보유'니 하다가 미국 상전으로부터 연이어 면박을 당했다"라며 "미국이 일본의 군사대국화에는 날개를 달아주면서도 저들을 하대하는데 대해 하소연 한마디 못하고, 미일동맹 강화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서 조롱했다.

이날 선전매체의 비난은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본부에서 군축회의가 개최되는 날에 맞춰 보도됐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 본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어 최근 한미일의 군사협력 강화를 비난하고,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의 이날 보도는 이같은 한 대사의 발언과 같은 논지와 맥락으로 전개됐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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