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하장면 광동리 광동댐에서 포착된 원앙 조사사진.(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협력단 제공) 2023.1.25/뉴스1

소양강댐‧광동댐‧달방댐 등 한강수계에 포함된 3개댐이 건설 이후에도 생태계 건강성 ‘좋음’ 상태를 지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강수계 3개댐을 대상으로 한 생태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양강댐(춘천)‧광동댐(삼척)‧달방댐(동해) 모두 생태계 건강성 종합등급 ‘B등급(좋음)’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생태환경조사는 댐 생태계 건강성 평가를 실시하고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방안 수립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한강수계 3개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도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양강댐의 경우 그간 한강수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인 귀이빨대칭이가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흰꼬리수리, 수달, 구렁이, 물두꺼비, 담비, 새호리기, 가는돌고기, 돌상어, 노랑부리저어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소쩍새, 어름치도 다수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 소양강댐 무인센터카메라에 촬영된 수달 한 마리.(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협력단 제공) 2023.1.25/뉴스1

광동댐의 경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가는돌고기,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달방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 Ⅱ급 삵,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생태환경조사는 2019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자체 정립한 조사 항목별 시기, 방법 등의 표준화된 조사기준과 ‘K-water형 호소생태계 건강성평가지표’를 적용해 시행됐다.

한강유역본부는 각 댐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양강댐은 ‘쏘가리’, 광동댐은 ‘수달’, 달방댐은 ‘원앙’을 대표종으로 설정,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각 댐의 환경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생태환경조사의 다음 조사 대상인 충주댐·횡성댐은 2025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소양강댐 생태지도 및 대표종.(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협력단 제공) 2023.1.25/뉴스1

오승환 한강유역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강 유역의 3개댐이 건설 이후에도 생태계 건강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댐 건설 50주년을 맞이한 소양강댐 등 한강수계 3개댐이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water는 댐 호소 및 주변지역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댐 부유물 신속수거, 유입오염 저감을 위한 물환경 개선사업과 치어방류, 외래어종 퇴치, 산란장 조성 등 어족자원 보호에 힘써왔다. 또 저수지 홍수터에 서식하는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등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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