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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문재인이 생각하는 이재명에 대한 마음…행동 보면 알 것"

"文, 퇴임하던 날 기억 남는다 해…자발적으로 모인 퇴임행사"
"尹, 외교시스템 붕괴·개인 실수 둘 다…제2부속실 설치해야"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023-01-24 10:52 송고 | 2023-01-24 13:43 최종수정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2019.5.15/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2019.5.15/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이 생각하는 이 대표에 대한 마음은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을 보면 그게 정확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당내 일각에서 친이(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의 분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문 전 대통령이 바라보는 이 대표에 대한 심정은 어떨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제가 제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대통령 마음과 대통령이 생각하는 현 민주당 대표의 마음까지는 알 수가 없을 거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직전 이 대표, 당시 후보를 청와대로 모셔서 오찬과 격려를 하시고 또 본인이 매시던 넥타이까지 선물로 줬던 기억(이 있다)"이라며 "퇴임하시고 난 이후에는 두어 번 이상 양산에서 두 분이 같은 시간을 보냈었고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셨던 거로 안다. 그걸 보면 대통령과 이 대표의 케미(궁합), 혹은 관계가 가장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거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에 대한 일화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에 양산에 대통령을 뵈러 갔다가 똑같은 질문을 했었는데, 전혀 엉뚱하시게도, 마지막 날 퇴임했던 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나가시는 날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이 청와대 입구부터 청와대 앞에 분수대까지 자발적으로 모여서 정말 의도하지 않은 퇴임 행사가 만들어졌다"며 "동의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임 시절 행사를) 1195개나 만들었는데 그중에는 하나도 안 고르시고 그걸 고르셨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전에 대해 '평가 불가'라고 했던 데 대해서는 "외교행사는 사고가 나기 상당히 어려운 구조다. 역대 대통령들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올랐던 게 완벽하게 준비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윤 정부는 해외에 나갔다가 오면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다른 문제들을 야기한다. 결국은 외교행사의 시스템이 붕괴했거나, 대통령 개인의 실수가 연발이 문제다. 그 두 가지가 같이 보이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선출된 권력이 아닌데도 상당 부분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것들을 대표하거나 위임받고 있다. 그래서 여사의 일정들이나 일종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해 주는 비서관실이 꼭 필요한데 지금은 그것조차 없다"며 "결국 김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김 여사 스스로의 책임이라고밖에 할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여받지 않은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다가는 결국은 그 화살과 책임이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가장 적절한 수준을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게 1차고, 그것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이 2차"라고 제2부속실 설치를 강조했다.

그는 차기 총선 출마 등 정치 계획에 대해서는 "사람은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정치는 제가 가장 잘하는 일도 아니고, 매력이 없고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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