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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올겨울 에너지 공급 확보…신속한 적응력"

"고도로 전문화된 R&D 산업재 기반 경제…탈세계화 위험 경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3-01-19 14:30 송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WEF)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WEF)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독일은 올겨울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확보했다고 올라프 숄츠 총리가 자신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신속하게 낮춰 유연하고 빠른 적응력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숄츠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독일은 액화천연가스(LNG) 항만을 신속하게 건설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야기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관료주의를 타파할 수 있으며 매우 빠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NG 항만은 러시아의 가스관을 대체하며 독일이 높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입 다변화 조치가 전쟁이 터지기 전에 취해졌더라면 애초에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있었다는 비난도 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위기로 친환경 에너지를 향한 변화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일례로 LNG 항만은 최종적으로 수소 에너지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늘어난 LNG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대체 가스를 찾는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지 않고 가난한 국가들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지도 않는다고 그는 말햇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대체원을 어떻게 찾아 나설지 혹은 독일이 새로운 가스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대신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에 또 다시 의존해 새로운 '잠금'(lock-in)에 빠져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숄츠 장관은 "아예 처음부터 새로운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 이러한 잠금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었지만 독일은 당시에도 경쟁력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독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에너지 집약적 대량 생산이 아니라 주로 "고도로 전문화된 연구개발(R&D) 산업재"에 기반하기 때문에 현재에도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탈세계화의 위험을 경고하며 세계에 "다모클레스의 칼"과 같은 위협이 있다고 표현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시칠리아 시라쿠스의 왕 디오니시우스가 자신의 부와 권력을 부러워하는 신하 다모클레스를 연회에 초대해 왕좌에 앉힌 뒤 머리 위에 말총에 매달린 칼을 걸어놓았다는 고사에서 기원하는 표현으로 절박한 위험을 상징한다.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이 불거지며 무역 차질이 잦았고 독일과 같은 수출 주도형 경제국들은 특히 어려워졌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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