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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국정원·경찰 압수수색 "너무 과도하고 무리한 집행"

압수수색 거부할 이유 없어…에어매트·경력 배치 비판
민주노총 본부 13층 포함 전국 10곳 안팎 압색 중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유민주 기자 | 2023-01-18 11:46 송고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에서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이 압수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에서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이 압수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8일 오전 진행된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너무 과도하고 무리한 집행"이라며 비판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국가정보원이 경찰과 함께 민주노총 사무실에 민주노총 간부 1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금 영장에 적시된 것은 민주노총 간부가 근무하고 있는 일하고 있는 자리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13층에만 들어와있다"며 국정원과 경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40~50명이 들어와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변인은 이날 압수수색의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집행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며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우리가 크게 막거나 거부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 에어매트리스 깔고 마치 한 편에 잘 짜여진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나와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본부뿐만 아니라 민주노총과 관련한 다른 곳들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노총뿐만이 아니라 보건의료노조 그리고 광주·기아차 지구에서 일한 조합원까지 해서 총 3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한 대변인은 현재 압수수색 사안이 최근 국정원에서 수사 중인 국가보안법 위반 사항과 관련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과 관련한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 10곳 안팎에서 주거지와 차량, 사무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정원과 경찰청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본부 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보건의료노조 사무실도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또 광주 기아차 공장의 노조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활동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민주노총 간부가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판단하고 강제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정원 수사로 주목받은 제주 'ㅎㄱㅎ 사건'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광주 기아차 외에 다른 곳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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