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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국경 개방에도 여전히 '코로나 통제' 지속

VOA 보도…"교역 거점 도시 개방됐지만 차량 이동 없어"
전문가들 "보건의료 취약·백신 미접종…통제 풀기 어려워"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01-18 10:22 송고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신의주-단둥 간 대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신의주-단둥 간 대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외 방역 통제를 해제했지만 북한은 아직 육로 교역의 정상화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8일 북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방역 통제 해제로 북중 교역 거점인 단둥과 훈춘 등 세관이 다시 개방했지만 북한의 코로나19 통제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VOA는 "북중 접경지역의 세관 봉쇄 조치가 해제됐지만 트럭 등 교역물자를 실은 차량과 인원의 이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급격하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북한이 육로 교역 정상화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상숙 국립외교원 교수는 VOA에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은 중국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그대로 노출됐을 경우 북한 내 코로나 사망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박사도 "단둥 세관의 경우 지난해 9월 운행을 재개한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북중 화물열차에 국한한 업무를 처리할 뿐 아직 트럭과 인원을 통과시키진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탈북민 출신의 북한 경제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무역일꾼들에게 중국의 국경 봉쇄 해제 조치에도 당분간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회사들이나 대표부들한테 인원 유동에 관해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고 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이전처럼 완전히 활성화되지는 않더라도 물자 교류는 될 것이니 물자 운반 준비는 하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사 증상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한다.

북한 관영매체들 역시 연일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전연과 국경, 해안 등 악성 전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공간들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강조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강력한 경각심을 주문하며 비상방역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3년간 이어진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교역 재개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위드 코로나'로 전면 전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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