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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직개편·임원인사 잠정 연기…3월 주총까지 미뤄지나

이번 주 발표 예상된 임원 인사 연기…늦으면 3월 주총 이후에나
국민연금·정치권 문제 제기가 부담으로 작용한듯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3-01-15 10:32 송고
구현모 KT 대표가 2일 서울 송파 사옥에서 열린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2023.1.2/뉴스1
구현모 KT 대표가 2일 서울 송파 사옥에서 열린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2023.1.2/뉴스1

KT가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번 주 중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놓고 잡음이 지속되면서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3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연기했다.
KT 관계자는 "당분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조직과 임원진으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 그룹 조직 개편은 이르면 설 이후 혹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는 3월 주주총회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KT 임원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지고 있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 대표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됐지만, 국민연금과 정치권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대표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이뤄져야 한다는 후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여권에서도 이 같은 국민연금의 비판을 거들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KT의 대표 후보 선정 과정을 밀실 담합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앞선 황창규 전 회장의 경우 연임 도전에 나선 후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전 조직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26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기 전인 같은 달 16일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신설을 비롯해 대규모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당시 업계는 황 회장이 본인의 거취가 결정되기 전 플랫폼 회사로서의 KT 조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예상을 깨고 인사를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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