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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약 도나네맙 등 신약 줄줄이…릴리 "전례없는 해" 기대

알츠하이머·건선·아토피피부염 등 치료제 4종 출시 예정
'마운자로' 비만 적응증 추가도…"10% 중반대 매출 성장 예상"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3-01-12 14:12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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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올해 신약 4종을 출시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미국 피어스파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나트 아슈케나지 일라이릴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당뇨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티제파티드) 등 출시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023년도 전례에 없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슈케나지 CFO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2023년 최대 4종에 달하는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BTK 억제제 '퍼토브루티닙' △판상 건선 치료제 '미리키주맙'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 '레브리키주맙'이다.

도나네맙은 지난해 임상2상에서 투약 6개월 뒤 환자 37.9%에서 알츠하이머 원인물질인 뇌 내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제거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FDA는 오는 2월 도나네맙에 대한 신속승인 검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퍼토브루티닙은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로, 기존 BTK 억제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건선 치료제 미리키주맙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에도 효과를 보여 퍼토브루티닙과 함께 차기 블록버스터 약물 후보로 꼽히고 있다.

레브리키주맙은 지난해 공개한 임상3상에서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특히 연구 16주차에 확인했던 효과가 52주차까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신약은 아니지만 적응증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도 있다.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는 올해 안으로 비만을 적응증으로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서류 제출을 시작했는데, 허가받을 경우 올해 말 또는 2024년 초에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약물이다. 지난해 미국 등에서 비만 치료제 수요 증가로 치료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살빼는 당뇨약'으로 알려지면서 마운자로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마운자로는 미국과 일본에서만 1억8700만달러(약 232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받으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마운자로가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일라이릴리는 폐쇄성수면무호흡, 심부전, 신장질환 등 비만 관련 합병증에도 마운자로가 효과가 있는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아슈케나지 CFO는 이 모든 요소가 2023년 일라이릴리가 10% 중반대 매출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대가 끝날 때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말 일라이릴리는 2023년 매출 규모를 약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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