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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키자" 연신 눈물 vs "방탄국회 숨지 마라"…이재명 찬반집회 지속

"이재명 우리가 지켜야 한다"…지지자들 연신 눈물 훔쳐
"이재명 방탄국회 숨지 마라"…반대측 분노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유재규 기자 | 2023-01-10 15:51 송고 | 2023-01-10 15:54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오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에도 여전히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거세다.
이 대표는 당초 검찰 출석시간인 오전 10시30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 후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지자들과 경찰, 취재진이 한데 뒤섞여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한 채 인파에 밀려 지청으로 올라갔다.

이 대표가 조사를 받은 지 4시간여가 흘렀지만 양측은 여전히 확성기 소리를 높이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양측은 서로 확성기 소리를 더 죽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 대표 지지측으로 시위에 참석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미숙씨는 "정치 경찰의 표적수사, 역사상 유례없는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한 악질 정부, 이재명 대표의 야당 탄압을 지켜주기 위해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민생과 안보, 경제 모든 걸 다 망가뜨리고 정치 검찰로 사람 죽이기만 하는 무능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지지측으로 참여한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아침 9시부터 나왔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반대측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황경구 단장은 취재진에 "권력형 범죄가 최대 이슈인데 사실상 범죄 용의자인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에 응하는 태도가 불만"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불성실하고 대장동 사건 등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측 시위 참가자 김모씨도 "이재명 수사 좀 성실히 받으라고 이 말 한마디 하려고 지방에서부터 올라왔다"며 "방탄 국회에 숨지 마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 대표가 소환 조사를 마친 후 성남지청 밖으로 나올 때까지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원을 25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여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양측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 중이다.

경찰은 "양측 모두 집회 신고를 단체별로 짧게는 이틀, 길게는 한 달씩 해 집회가 끝나는 시간이라는 게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나올 때까지 양측 모두 집회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불법행위로 인해 경찰에 체포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소음이 커서 양측에 소음 유지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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