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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수익 406억 '흑자 전환'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상환액, 전 분기 대비 감소
홍콩H지수 편입한 ELS '녹인' 확대…"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3-01-08 12:00 송고
 
 

지난해 3분기 기준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 손익이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투자심리 악화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과 상환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464억원 손실)보다 187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3분기 중 파생 상품과 채권 등 헤지자산에서 3조6000억원의 운용손실이 발생했지만,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평가이익 3조4000억원과 예금 이자수익 3000억원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은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악화, 지수 약세에 따른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14조7000억원) 대비 23.1%(3조4000억원) 감소했고,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8조6000억원)에 비해 2.3%(2000억원) 줄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밑돌면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97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말(94조9000억원)보다 2.4%(2조3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9월말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11조6000억원) 대비 31.6% 감소했다.

3분기 홍콩H지수 약세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원금보장형 발행이 2조3000억원,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5조7000억원으로 모두 전 분기 대비 줄었다.

ELS 발행 잔액은 6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 늘었다.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상품이 늘고 있다.

9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조651억원이고, 이중 86.7%는 2024년 중 만기가 도래한다.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는 6711억원으로 녹인 발생상품의 대부분(63.3%)을 차지했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의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시장금리 변동성 증가로 금리기초 DLS의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발행액이 전 분기(1조8000억원)보다 37.6%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DLS 상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2% 감소했고, 발행 잔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97조2000억원)의 자체 헤지 규모는 5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늘었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로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p) 증가했고, DLS 수익률은 연 0.9%로 전 분기보다 0.1%p 늘었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H지수가 편입된 상품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파생결합증권 운용현황 등 점검을 통해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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