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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 개방에 관광업계 '환영'…"여행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항공 노선 회복, 관광 인프라 재건 급선무"
한국관광공사는 中 관광업계 대상 팸투어 예정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22-12-28 11:06 송고 | 2022-12-28 11:11 최종수정
코로나19 발생 이전 노동절 연휴로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19.5.3/뉴스1 © News1 
코로나19 발생 이전 노동절 연휴로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19.5.3/뉴스1 © News1 
 
중국이 꽁꽁 봉쇄해 온 국경을 개방한다. 관광업계에선 '일단 환영'하는 뜻을 표했지만, 당장 양국간 관광 재개와 관련해선 신중한 분위기다.
 
2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중국간 관광 교류는 뚝 끊긴 상태다. 업계에선 황폐해진 관광 인프라 개선 후 관광 재개까지는 이르면 2023년 5월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023년 1월8일부로 자국민을 포함한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설격리 조치를 폐지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중국에선 현재 해외 입국자에게 시설격리 5일과 자가격리 3일 등 총 8일의 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1위 방한관광 시장 돌아올까…2위와 2배 차이

중국의 이번 개방 조치는 방한 관광 시장에 있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단연 제1의 방한관광시장이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9년 방한 외래객 1750만명 가운데 중국은 600만명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34%에 이른다. 2위를 차지한 일본은 320만명으로 약 2배 차이가 난다.
    
업계에선 중국의 이번 조치에 중화권으로 일컬어지는 대만, 홍콩, 마카오 등도 함께 국제 관광 재개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만의 경우 2019년 기준 중국,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방한관광객 수(126만명)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는 데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한국~중국'간 항공 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에 2017년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한한령 이후 무너진 중국 전담 여행사와 호텔 등의 관광업계 인프라가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소비자(관광객) 대상이 아닌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한 재건 사업에 나선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판촉 사업보다는 양국간 유통 채널이 재건하고 시장이 정상화하는 것과 관련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시기를 명확히 밝힐 순 없으나 중국 관광업계 대상으로 방한 팸투어(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후난성 장자제의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 © AFP=뉴스1 
중국 후난성 장자제의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 © AFP=뉴스1 

◇당장 중국여행 어렵지만 '환영' 
 
주요 여행사에선 중국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해외여행 수요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까지 해외여행 수요 가운데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동남아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동남아 65.7%, 중국이 15% 비중을 차지했으며 한한령 이전인 2016년 12월엔 동남아 45.2%, 중국 20.7%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국경 개방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다만 베이징 지사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결과, 즉시 여행이 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내년 3월 말부터 항공 공급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내엔 중국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며 "중국 본토에서 먼 홍콩을 시작으로 하이난, 마카오 순으로 현지 인프라 및 여행 상품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의 발표 이후 중국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는 분위기다. 중국 온라인 여행 기업 씨트립은 발표가 이뤄진 지 30분 만에 해외 여행지에 대한 검색이 10배 증가했다고 전했고,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QuNar)도 발표 15분 만에 국제선 항공 검색이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플랫폼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일본, 한국, 태국 순이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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