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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 성인, 정상 체중 성인에 비해 호흡기질환 유병률 높아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건강영양조사 데이터로 위험요인 분석
"아토피 과거력 있다면 알레르기 천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12-05 18:07 송고
마른 아토피 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마른 아토피 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체중이 적게 나가는 성인은 정상 체중인 성인보다 호흡기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통해 과거,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다면 알레르기 천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원윤재 한의사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OPD 중복 증후군(ACO) 세 질환에 대한 환자 특성과 위험요인을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2018년 11년간 조사된 제 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중 폐 기능 검사 데이터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3만523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어 천식군과 COPD군, 두 병력을 모두 갖고 있는 ACO군으로 나눠 관련 요인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호흡기 질환과 건강 관련 특성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한 뒤 상관관계를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산출했다. 이 값이 1보다 높으면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며 값이 클수록 높은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그 결과 비만과 저체중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호흡기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비만의 천식 유병률 오즈비는 1.255로 연관성 있게 나타난 반면 저체중과의 경우 COPD군과 ACO군의 유병률 오즈비가 각각 1.405, 2.463로 높게 나타났다.

흡연 여부에 따라서는 비흡연자에 비해 이전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유병률이 COPD·ACO군에서 높았던 반면 음주와의 연관성은 낮았다.

이밖에 연구팀은 과거 병력과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아토피 과거력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은 천식과 ACO인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COPD와 연관성이 높았다.

특히 천식의 경우 아토피와의 오즈비가 3.175로 높았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토피가 알레르기 천식으로 발전하는 현상인 아토피 행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천식의 유병률은 여성(75.13%)이 남성(24.87%)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COPD군과 ACO군의 경우 남성의 유병률이 각각 3.2배, 1.2배로 높았다.

또한 학력 및 직업과 호흡기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결과, 세 그룹 모두 초등교육 미만의 교육을 받거나 무직인 경우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원윤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세 가지 호흡기 질환의 위험 요인을 장기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논문"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호흡기 질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정책 결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과학기술논문 이용색인(SCI(E))급 저널 '임상 호흡 저널(The Clinical Respiratory Journal, IF= 2.57)' 11월호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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