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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신부전·간부전 발생, 인과성 판단 어려워"

연구진, 접종 이후 우연히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 둬
의학한림원 백신안전성연구센터 임상 고찰 결과 발표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12-05 16:00 송고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신부전 또는 간부전 발생 간 인과성은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진은 접종 이후 우연히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간부전, 신부전 등에 대한 임상 고찰 결과,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5일 포럼을 통해 밝혔다.

최종기 울산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간부전'에 대한 임상 고찰 결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급성 간부전 또는 급성 간부전으로 의심되는 임상 사례가 있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은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급성 간 기능 저하 임상 사례는 체내 면역시스템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간염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급성 간부전 및 급성 간 기능 저하는 전 세계 수억명 이상의 인구가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코로나19백신 접종 이후 우연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 교수는 "일부 사례 보고만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백신과의 인과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승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신부전·신장염·사구체신염'에 대한 임상 고찰 결과를 내놓았다.

한승석 교수에 따르면 '급성 신장 손상'은 비감염 콩팥 기능 이상 질환으로서 급격하게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한 교수는 "백신 접종이 콩팥에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가설이 있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과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이후 임상 사례로 보고된 콩팥 질환은 사구체신염"이라며 "미세변화증후군,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ANCA 혈관염이 나타났다는 일부 사례 보고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질환들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우연히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가설을 뒷받침할 자료가 쌓이면 구체적인 위험도 산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남경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1차년도 연구 결과 및 센터 운영계획'을,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인과성 평가 프레임워크 제안과 적용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박병주 센터장은 "올해 센터로 확장되며 새롭게 출범한 만큼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과학적 인과성에 대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의학한림원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의 과학적 인과성 평가를 목표로 기존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를 9월 30일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로 개소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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