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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쑤들과의 사상적 대결 승리해야"…연말 사상전 집중하는 북한

"적대세력의 발악적인 도전 물리쳐야"
올해 내내 한미와 각 세운 북한…'반제계급 교양' 강조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2-12-05 09:36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올해 수십만 명이 계급교양관을 참관했다"면서 황해남도의 사례를 소개했다. 계급교양관은 북한이 주장하는 '제국주의의 만행'을 주민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건립된 시설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올해 '강 대 강, 대적투쟁' 기조 속에서 잦은 군사적 도발로 한미와 각을 세우며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온 북한이 연말 들어 '반제계급 교양'을 강조하는 사상전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온갖 적대세력의 발악적인 도전을 물리치고 자력부강의 활로를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것은 전체 인민이 높은 계급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주의 건설은 제국주의 반동들, 계급적 원쑤들과의 치열한 대결을 동반한다"면서 "원쑤(원수)들과의 사상적 대결에서 승리하자면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더욱 굳게 간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무력행보에 나서며, 한미에 대한 '강 대 강' 기조를 드러냈다. 이러한 강경한 대외행보는 연말이 되면서 내부적으로 주민들을 향한 '사상전'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북한은 최근 반제(반 제국주의)계급교양을 강조하면서 수시로 이를 부각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에서도 5면에 다수 기사가 반제계급교양을 주문하는 기사였다.
신문은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확고한가, 자기 위업의 승리를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투쟁하는가 하는 것은 계급의식이 얼마나 투철한가 하는데 따라 크게 좌우된다"면서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제국주의 반동들의 반사회주의, 반공화국 책동이 그 어느때 보다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는 오늘 계급의식을 더욱 칼날 같이 벼리는 것은 혁명의 전도와 관련되는 사활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신문은 6·25한국전쟁 당시 한 여성 당원과 그의 아이들이 미군에게 붙잡힌 후 잔인하게 학살당했다는 이야기와 일제 강점기 때 한 학생이 일본 학생에게 무자비하게 폭행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반제 의식'을 고취했다. 

북한은 주로 6·25전쟁 때 미군으로부터 입은 피해 등을 부풀려 주민들에게 주입하는 교육으로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는 방식의 교육을 진행한다.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이어진 뒤로는 북한 내 여러운 경제상황이 제국주의 세력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 등 때문임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대미 적개심을 높이기도 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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