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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누가 변방이래…돌풍의 아시아, 사상 첫 3팀 조별리그 통과

한국‧일본‧호주, 나란히 16강 진출 쾌거
우루과이‧독일‧덴마크, 유럽 강호 탈락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12-03 09:10 송고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이 16강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이 16강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그동안 축구 변방으로 불렸던 아시아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차례 이변을 연출, 세계 축구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에 터진 황희찬의 극장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승리를 따낸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4득점)를 기록, 우루과이(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2득점)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아시아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팀이 16강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시아 2팀이 16강에 오른 것이었다. 

새로운 역사를 함께 작성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다. 3팀 모두 만만치 않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카타르에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차례로 상대했다. 각각 남미와 아프리카,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로 어느 한 팀도 쉽게 볼 수 없었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하지만 한국은 미리 준비한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확보와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가장 전력이 강하다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2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E조에 속한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를 상대해 2승1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특히 일본은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 축구로 승리를 따냈다. 

일본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독일은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 팀이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1일(현지시간) 저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과 16강 진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1일(현지시간) 저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과 16강 진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호주도 2승1패를 기록하면서 조 2위를 마크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본선에 오른 호주는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1-4로 패배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펼쳐진 튀니지, 덴마크전에서 1-0으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호주의 돌풍에 유로 2020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던 덴마크는 3경기 만에 짐을 쌌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란도 웨일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카타를 포함, 총 6개의 아시아 국가가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7승(1무10패)을 기록, 역대 월드컵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금껏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는 사실상 들러리에 가까웠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직도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들과는 전력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달라질 가능성도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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