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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버팀목' 수출, 두달 연속 감소…무역적자 年 500억달러 육박 전망(종합)

11월 수출 전년比 14%↓…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영향
지난달 무역적자 71.1억달러…8개월째 적자행진, IMF 이후 최장 기간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임용우 기자 | 2022-12-01 10:54 송고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은 118억 달러(전년동기대비 -20.2%), 수입은 156억 달러(-11.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4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10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2.10.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은 118억 달러(전년동기대비 -20.2%), 수입은 156억 달러(-11.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4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10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2.10.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올해 무역적자는 누적 4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수입액은 58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10월 5.7%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는 14%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첫 두 달 연속 감소다.

다만, 올해 1∼11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11월에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으며 특히 자동차는 월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디스플레이(-15.6%)·무선통신(-18.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0%), 유럽연합(0.1%), 중동(4.5%) 등은 증가했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25.5%)을 비롯해 아세안(-13.9%)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 대비 27.1%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들어 11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올해 누적 무역적자를 300억 달러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규모 에너지 수입으로 인해 무역수지는 71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적자는 8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연간 누적 무역수지 역시 결국 400만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적자 누적치는 총 425억6100만달러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무역 통계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일각에선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간 누적 무역적자가 48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산업부는 제조기반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0월 중국은 29개월 만에 세계 수출이 -0.4% 감소했으며 일본도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수요약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석유화학·철강의 수출이 줄며 11월 수출이 감소했다"면서 "여기에다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해 11월 수출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장관은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수립한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한국의 높은 대외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우리가 마주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활력 제고가 중요하다"면서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산업별 맞춤형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무역금융·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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