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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수원시·환경부·삼성전자 등 10개 기관 ‘하수처리수 재이용’ 업무협약

삼성전자에 하루 약 47만4000톤, 연간 1억7300만톤 공급
이상일 용인시장 “물부족 대비·반도체 산업 발전에 보탬”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2022-11-30 13:26 송고
경기도와 용인시, 삼성전자, 환경부 등 10개 기관이 30일 오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용인시 제공)
경기도와 용인시, 삼성전자, 환경부 등 10개 기관이 30일 오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용인시 제공)

경기도와 용인·수원·화성·평택·오산시, 삼성전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10개 기관이 30일 오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등 10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10개 기관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데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수원·용인·화성·오산시 등은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 공급한다.

용인시는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 처리수 14만톤 가운데 10만2000톤(수지 7만6000톤, 기흥 2만 6000톤)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량은 하루 약 47만4000톤, 연간 1억7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필요한 공업용수를 추가 취수하지 않고,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면서 국가적인 물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수 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공사비는 모두 6000억원이며 용인시 사업구간에는 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하수의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을 통해 질 좋은 하수 처리수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약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기후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의미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또 “하수 처리수 재이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미리 대비하고, 공장 가동 과정에서 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자원 재활용의 획기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는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 지자체와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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