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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대표자리보다 중요한건 살아남는 것"

사실상 전문경영인 체제전환…"넥스트모델 가기 위한 결정"
"MBK파트너스 100% 신뢰…경영진 협력해 새롭게 태어날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11-29 14:08 송고 | 2022-11-29 14:17 최종수정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코리아센터 제공)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코리아센터 제공)

"최대주주, 혹은 대표라는 타이틀보다는 더 중요한 건 에누리와 다나와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서 열린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권 향방에 대한 질의에 "현재 적은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지만 전문경영인이든 산업대표이사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창립한 코리아센터(커넥트웨이브)가 사실상 전통적인 오너 경영으로부터 멀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코리아센터는 그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계획이 없고 김 대표의 경영권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해 "경영 관여하는 부분은 1도(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경영 간섭이라기보다는 저희(기존 경영진)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 한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11월 다나와 지분 52.29%(670만6886주)와 경영권을 3979억원에 인수하면서 인수자금은 MBK파트너스가 세운 SPC(특수목적사)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부터 투자받아 조달했다.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에 투자해 최대주주로 오르고 코리아센터는 투자금으로 다나와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빅딜 과정과 신주 유상증자(3월25일)를 거쳐 코리아센터 지분 44.53%(5093만9390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대표는 이때 한국이커머스홀딩스에 자사주 852만5149주(약 886억6200만원)를 매각했다. 지분율은 33.63%(2557만773주)에서 14.90%(1704만5624주)로 줄었다. 임성진 코리아센터 부사장 지분도 20.54%(1562만2422주)에서 2.73%(312만4484주)로 축소됐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코리아센터와 다나와의 역합병을 거치면서 더욱 희석될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커넥트웨이브'로 11월30일 합병된다. 주식 부여 비율은 1 대 0.3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존속법인 다나와는 커넥트웨이브로 법인명을 변경한다. 최대 주주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다. 코리아센터 기존법인은 다나와에 흡수합병돼 소멸한다.

김 대표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게 된 이유에 대해 "에누리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네이버를 바라봐야 하는데 다나와와 서로 바라보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같은 식구가 되지 않으면 넥스트모델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던 마침 다나와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저희가 MBK파트너스를 찾아가 자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나와 인수) 자금이 적은 돈이 아니다 보니 (인수 과정에서) 제가 가진 지분이 적어졌지만 전문경영인이든 산업대표이사든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기꺼이 투자받는 조건으로 1대주주를 내줬다"고 했다.

또 "MBK파트너스는 저희 경영진과 사업모델에 대해 100% 믿고 있다"며 "다나와가 코리아센터를 역합병하는 것에 대해선 전 상세히 모르지만 어느 한쪽이 지배한다기보다는 다나와 경영진과 코리아센터 경영진이 협력해 커넥트웨이브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여년 역사의 코리아센터 사명을 커넥트웨이브로 바꾼다고 하니 (MBK파트너스가) 바꾸게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 이름도 제가 연결이라는 의미를 넣기 위해 바꾼 것이다. 제가 새로운 사명을 지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MBK파트너스 이사진이 합류했을 텐데 경영에 1도 관여 안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당연히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서 이사진으로 합류했고 의견을 내지만 경영 간섭이라기보다는 저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이라며 "지금까지 조직 시스템 챙기는 것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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