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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표밭갈이 나선 與 전대주자들 움직임 눈길

지역 뛰는 김기현·윤상현…김기현+나경원 연대설도
안철수 강연 정치 "당대표 되면 이기는 공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조소영 기자 | 2022-11-27 06:34 송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경기고양시갑 당협위원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경기고양시갑 당협위원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기국회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여권 당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며 당심 표밭갈이에 나섰다. 

27일 여권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10명 넘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뜻)의 향배에 주목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연일 강경한 대야 메시지를 쏟아내며 윤심을 공략하고 있다.

당심 공략에도 나섰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은 최근 지역 당협을 다니면서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 의원이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손을 내밀면서 두 사람 간에 연대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4일 김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세미나에 나 부위원장을 강연자로 부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당시 기자들에게 "야당이, 누가 불러도 인구와 기후에 관해서 말할 기회를 주면 달려갈 각오가 돼 있다"며 "연대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전당대회에서 친윤 표가 갈라지는 것을 우려한 대통령실이 연말과 내년 초 사이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강연 등을 통해 민심을 겨냥하고 있다. 안 의원은 25일 숭실대학교에서 '디지털 시대 법과 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전날(26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에서 당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거 총선 승리"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기는 공천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번 전당대회를 나온 분들은 신세진 사람들 수가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면 자기 친한 사람들로 당협위원장들을 대거 바꾼다"면서 "그 지역에서 뿌리 박고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고 당원을 모으고 그래서 존경받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야 상대방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도 물밑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권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촉구하기 위한 긴급토론회 '개미가 먼저다'를 여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금투세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 

계파색 논란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친윤계 의원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가 이름을 '국민생각'으로 바꿔 조만간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당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지역별 당원 만남을 통해 당심을 공략하고 있다.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뭐가 변했나" 등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한 소신 발언을 쏟아내며 외연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우리가 할 말을 대신 해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간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말을 아껴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전대 관련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관련해 곧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통한 조직 정비와 당무 감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당대회 준비 작업과 투트랙으로 진행할 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 비대위 임기가 6개월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다음달 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분출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임기가 끝나기 전 전당대회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임기가 내년 3월13일 종료되는 만큼 3월 전후로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당대회에 9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당장 다음달에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내년 2월 전당대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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