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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커지는 말라리아 치료제…노바티스, 내년에 새 후보물질 임상3상

가나플라시드·루메판트린 복합제로 기존 ACT 표준요법 내성 해결 기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11-26 05:50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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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현재 사용되는 치료법에서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내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25일 노바티스는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MMV)과 함께 소아 및 성인 말라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가나플라시드'·'루메판트린' 복합제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나플라시드는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저분자화합물로 현재 약물에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 원충을 사멸하도록 만들어졌다. 루메판트린은 '아르테메테르'와 함께 현재 표준 말라리아 치료법으로 쓰이는 약물이다. 하루 2회 복용하던 요법을 1일 1회 복용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요법인 아르테미시닌 복합제(ACT)인 '코아템'(성분 아르테메테르·루메판트린)에 내성이 발생한 말라리아 원충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아템 역시 노바티스가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이다. 지난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이래 약 20년간 10억명이 넘는 말라리아 환자에게 투여됐다. 이 약물은 아직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말라리아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고 있지만 내성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2021년 노바티스와 MMV는 열원충에 감염되고 다른 합병증이 없는 말라리아 환자 524명을 대상으로 한 가나플라시드·루메판트린 임상2b상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이 요법은 성인뿐 아니라 특히 취약계층인 12세 미만 환자에서 기존 코아템과 비교한 효과를 보이며 체내에서 기생충을 신속하게 제거했다.

노바티스와 MMV는 2023년 중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말리, 가봉과 니제르 등에서 가나플라시드·루메판트린 요법과 코아템을 비교 평가하는 대규모 임상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는 지난 6월 향후 5년간 말라리아와 소외 열대성질환(NTD) 치료제 개발을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31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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