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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결정은 DAXA가 했는데…소송은 왜 개별거래소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박소은 기자 | 2022-11-26 09:31 송고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 정지 결정에 대해 거래종료 과정과 결정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며 지적했다. 또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 정지 결정에 대해 거래종료 과정과 결정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며 지적했다. 또 "위믹스 이외의 가상화폐 발행 계획은 없다"라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2022.11.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지난 24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이에 위메이드는 개별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 폐지 효력을 무효화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결정은 DAXA 명의로 이뤄졌는데 소송 대상은 왜 개별 거래소일까.

DAXA는 '임의 단체'로서 검토 의견을 전달하고, 실질적인 결정은 거래소가 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DAXA의 결정이 있더라도) 가상자산 거래소별 상장 정책과 거래 심사팀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가상자산의 상장·폐지는 각 거래소의 내부 정책 등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는 거래소들이 DAXA를 통한 공동 대응을 결정했다. 사실상 DAXA가 결정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DAXA는 일종의 위임자 역할을 맡게됐다.
다만 DAXA는 의사 결정 과정이나 근거를 외부에 표명할 의무나 견제 장치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DAXA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그 의사결정이 각 거래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려져있지 않다"며 "(DAXA라는) 블랙박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여러분도 사회도 저희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통상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상장·폐지는 중요한만큼 부담스런 의사결정이었다. 그 영향을 직접 받는 투자자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평가와 비판이 늘 따라오기 때문이다. 특정 거래소가 아닌 거래소의 공동결정이라는 이번 DAXA 결정 방식은 '책임 면피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매번 DAXA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는 게 시장에 좋은지 모르겠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중립적으로 판단을 해줄 수 있는 기관 자체가 없다보니 이해당사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데, 이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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