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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용산서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서울청장 개입 확인 안돼"

"관련자 조사 끝나면 서울청장 소환…사전·사후 조치 조사"
국과수 시뮬레이션 분석…"행안부 장관 필요절차 모두 한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2-11-25 12:00 송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정보보고서 삭제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지시·개입이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서울 마포구 특수본에서 김 청장의 보고서 삭제 지시·개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참사 이전 핼러윈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의 보고서가 참사 직후 삭제되자 특수본은 '윗선'의 삭제 지시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김 청장의 소환과 관련해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치안책임자로서 사전·사후조치가 적절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서울경찰청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수본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전날 소환 조사했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의 지시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다른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본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3D스캐너 등을 활용해 (사고 현장의) 경사도·폭 등 구조, 시간 변화에 따른 보행자 군집도, 보행자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거점 분석 등의 결과를 24일 받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골든타임이 밤 11시 정도라는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일반적·비유적 표현으로 구조활동 측면에서 귀중한 시간이었다는 취지였다"며 "의학적 관점의 골든타임은 개인 신체조건, 위치 등에 따라 끼임이나 압박의 정도가 달라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한 시점도 달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장관실과 서울시장실 압수수색에 대해 특수본은 "필요한 수사절차는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당직 상황관리를 맡았던 류미진 전 총경과, 전 서울경찰청 112상황 3팀장 정모 경정, 용산소방서 지휘팀장을 이날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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