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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 맞은 벤처 위해 15조 펀드 조성…IBK서 특별대출

매년 3조원씩 5년간 15조 투입…반도체·AI 분야 벤처 지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2-11-24 17:30 송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창업지원기관 '마포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업계, 금융권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2.11.24/뉴스1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창업지원기관 '마포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업계, 금융권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2.11.24/뉴스1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벤처업계가 자금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5조원 규모의 성장지원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공급하고, IBK기업은행을 통해 '실리콘밸리식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창업지원기관 '마포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업계, 금융권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정부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벤처기업은 우리경제 성장잠재력 확충과 고용창출의 중심"이라며 "최근과 같은 '투자혹한기'에 경쟁력과 혁신성을 가진 기업들이 창업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성장잠재력 있는 혁신적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민간자금공급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위는 혁신성장펀드를 5년간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해 반도체, 인공지능(AI)등 신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성장펀드는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3조원씩 15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 재원은 이중 10%인 1조5000억원(연간 3000억원) 규모다.

투자분야는 반도체, AI, 항공우주 등 신산업·전략산업분야 등 혁신산업 분야와 창업·벤처기업의 유니콘기업 등을 지원하는 성장지원 분야로 나뉜다. 

정부는 투자기준에 민간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경쟁 공모를 통해 민간의 모펀드 운용 참여를 확대하는 등 민간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펀드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신보)에서는 재무제표와 담보가치에서 벗어나 성장성 중심의 심사를 통해 창업·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6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일반 대출에 '0% 금리'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결합한 실리콘밸리은행식 벤처대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들이 초기 투자유치 이후 후속투자를 받기까지 자금이 부족한 기간에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벤처대출은 초기투자 유치 이후 후속투자 유치전까지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대상이다. 우수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추천받은 기업이 주요 대출 대상이 된다. 

신속하게 필요자금을 조달하면서 금리부담을 낮추고 싶은 기업이나,더 높은 기업가치를 위해 후속투자 유치를 미루고 싶은 기업 등이 해당 대출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기업은행은 기술력·성장잠재력 중심의 심사를 실시해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대출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도는 최근 1년 이내 투자유치금액의 50% 수준이며 창업 3년 이내 기업은 10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일반대출(정상금리)에 신주인수권부사채(0% 금리)를 혼합하는 방식이다. 결합비중에 따라 금리는 달라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이같은 지원책과 함께 금융업계에도 벤처업계에 더욱 적극적인 자금공급과 창업기업의 보육·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관련 예산확보와 법률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논의에 적극 협력하고 벤처업계,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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