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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페이證, '읽기 쉬운 리포트' 개인투자자 공략

토스·카카오페이證 최근 애널리스트 채용 나서…'쉬운 리포트' 목표
전통 증권사도 기존 리포트 문법 변화 시도 중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2-11-25 10:02 송고 | 2022-11-25 13:31 최종수정
23일 토스증권 한상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리포트 일부. 하루사이 조회수 2만7000여회를 기록했다. (토스증권 제공)
23일 토스증권 한상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리포트 일부. 하루사이 조회수 2만7000여회를 기록했다. (토스증권 제공)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기존 기업분석 보고서 문법을 깨고 '콘텐츠화'된 리포트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주요 고객인 개인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트렌드에 맞는 섹터를 조망하거나 거시경제 환경을 알기쉽게 풀어내는 등 내용을 담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애널리스트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채용에 나섰다. 이들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콘텐츠를 생산하고자 하는 목표가 공통적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직무설명에 따르면 애널리스트팀의 목표는 투자자에게 최고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모바일 제품 및 콘텐츠 전문가들과 함께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토스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제작팀과 밀접하게 협업해 함께 리서치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투자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 및 해외 주식들의 섹터 및 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전망을 쉽게 소개하는 자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실제 이들이 제공하는 기업분석 콘텐츠들은 기존 증권사의 문법을 철저하게 파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토스증권이 발행한 ‘나에게 맞는 채권 ETF를 고르는 법’을 살펴보면 금리와 채권의 상관관계, 실제 채권 투자방법, 채권별 특징 및 선택 기준 등을 일반 투자자의 눈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는 토스증권 애널리스트팀 소속 한상원 애널리스트가 작성했으며 하루새 2만7000여명의 투자자가 콘텐츠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애널리스트 역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 내 일부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리포트는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한 만큼 어려운 용어를 가급적 피하거나 설명을 곁들인다. 이에 더해 개별기업에 대한 분석보다는 전체 시장이나 화제가 되는 특정 섹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토스와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 증권사들도 원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춘 콘텐츠를 개발하는 시도를 진행중이다. 기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법인영업(홀세일) 지원에 초점을 맞춰 기관투자자 대상 리포트를 작성해왔다. 최근에는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에 리포트 요약본을 게재하거나 큰 틀에서 동영상 기업분석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딱딱한 리포트'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요즘은 일반 증권사들도 리테일 고객을 잡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은 태생적으로 고객 대부분이 리테일인 만큼 콘텐츠화된 리포트가 발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카카오페이증권가 진행하는 이번 애널리스트 채용을 본격적인 리서치 조직 확대로 연결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토스증권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는 1명이다. 토스증권은 이번 채용에서 1~2명선의 애널리스트를 충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아직 리서치 조직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토스증권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현재 리테일 사업 부문에 애널리스트 1명이 소속돼있으며 추가채용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향후 콘텐츠 전략에 맞추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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