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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체제수호·핵무력 고도화 목표로 우주국방과학기술 발전"

변상정 전략硏 연구위원 "우주력의 '하드파워'에 주목"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11-23 13:4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체제 수호와 핵무력 고도화를 목표로 우주국방과학기술 발전과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시됐다.

변상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3일 '김정은 시대 북한의 우주개발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북한은 우주력의 "'하드 파워' 측면에 주목하고 군사적 이용에 주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위원에 따르면 북한은 김 총비서 집권 초인 2012년 '우주강국 건설'을 목표로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다음해 4월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7차 회의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을 신설하고 '우주개발법'을 채택했다.

변 위원은 "그 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진행과정과 우리 군 당국의 평가, 최근 위성사진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이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등은 북한의 우주개발이 '군사적 이용' 목적임을 재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변 위원은 특히 "김정은 정권은 '화성' 미사일과 위성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제재 등으로 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해질 수 있는 장비를 수입에 의존하는 데서 탈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78년 옛 소련의 '스커드-B' 미사일을 분해해 설계도를 완성하는 '역공학'을 통해 로켓기술을 확보하기 시작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겸한 위성 시험발사에 성공해 장거리 로켓기술이 자립 수준에 이른 건 유례없이 빠른 것"이라며 "그만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의지가 강하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미 '평화적 우주개발'을 구실로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기술을 시험하는 우주개발계획을 통해 장거리·다단계 탄도미사일 개발에 적용할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변 위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우주개발법'과 함께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올해는 "국방과학기술의 '새로운 비약'을 김정은의 대표적 치적으로 선전하는 등 김정은 집권 10년 우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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