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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2년10개월만에 3만명 넘었다…60세 이상 93.6%

2020년 2월 20일 첫 사망 후로는 2년9개월만…올해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가 과반
80세 이상 비중 59.3%, 치명률도 2.1%로 최고…부산·강원·대구 순으로 사망률 높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11-20 06:00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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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일 0시 기준 3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20년 2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로는 2년 10개월 만이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19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2만9990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신규 사망자가 60명대를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이날 발표되는 누적 사망자는 3만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1주일(11월 13일~19일) 일평균 사망자는 53명으로 전주(11월 6일~12일) 37명보다 16명 많았다. 누적 치명률은 75일째 0.11%를 이어갔다.

누적 사망자 2만9990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만7779명(59.28%)으로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6847명(22.83%), 60대 3455명(11.52%)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약 93.6%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고령층의 예방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밖에 50대 1237명(4.12%), 40대 408명(1.36%), 30대 139명(0.46%), 20대 74명(0.25%), 10세 미만 34명(0.11%), 10대 17명(0.06%) 순이었다.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2.1%, 70대 0.48%, 60대 0.12%, 50대 0.04%, 40대 0.01% 순으로 집계됐다.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50대의 50배를 넘을 정도로 매우 높다. 

성별로는 여성이 누적 1만5329명(51.11%)으로 남성 1만4661명(48.89%)에 비해 668명 많았다. 치명률은 남성이 0.12%로 여성 0.11%에 비해 0.01%p 더 높았다.

지역별 사망률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전국 평균 58명)로 살펴보면, 서울 60명, 부산 76명, 대구 72명, 인천 54명, 광주 49명, 대전 56명, 울산 40명, 세종 13명, 경기 55명, 강원 73명, 충북 56명, 충남 62명, 전북 60명, 전남 41명, 경북 68명, 경남 47명, 제주 33명이었다.

부산이 76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과 대구도 70명대다. 젊은층 인구 비율이 높은 세종은 13명으로 가장 적다. 

◇전체 사망자 절반 이상,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 발생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20일 당시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60대로, 연고자 없이 조현병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사망자는 고열을 동반한 폐렴 증세를 겪었다. 이후 사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였다.

이후 사망자는 서서히 증가했다. 2020년 3월 21일 누적 200명을 넘었고,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월 5일(1007명)이었다. 이후 연말인 12월 23일 누적 5015명으로, 5000명대에 진입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누적 1000명까지 10개월이 걸렸고, 누적 1000명에서 5000명까지는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러나 세 달 뒤인 올해 3월 12일에는 누적 1만14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망자도 비례해 늘어난 것이다.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4월 13일이었다. 고작 한 달 만에 누적 사망자가 1만명에서 2만명으로 2배로 급증한 것이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대유행(5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졌던 탓이다.

특히 올해 3월 17일 하루에만 약 62만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3월은 20만~6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했다. 일일 사망자 규모도 하루 200~400명대로 늘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몰아친 2~4월 석달간 사망자는 1만6000여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다.

이후 하루 두자릿수로 줄었다가 7월 들어 6차 유행 때 하루 200~600명대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9월 이후 다시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한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국민 중 마지막 접종일 혹은 감염일이 120일 지난 사람이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또는 입소자에게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은 18일 0시 기준 60세 이상에서 인구 대비 12.4%, 대상자(4개월 내 접종자·확진자 제외) 대비 16.0%다. 전체 국민에서는 각각 4.3%, 5.4%만 접종을 마쳤다. 

동절기 접종률을 높이지 못하면 머지않아 일일 사망자가 세 자릿수로 늘어나고, 누적 사망자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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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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