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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오리농가서 첫 AI 발생…전남도, 차단 방역 '총력'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차량 160대 동원해 소독 등 추진
농가의 핵심 방역수칙 실천 현장 확인 강화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22-11-16 12:10 송고
전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순천만에 대한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전남도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전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순천만에 대한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전남도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전남지역의 야생조류와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야생조류 2건, 육용오리 농장 1곳 등 3건의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지난 10일 강진만 생태공원의 고니 폐사체에서 H5형 AI가 검출됐고, 지난 13일 순천만 흑두루미 폐사체에서도 AI가 항원이 발견됐다.

전날에는 장흥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처음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도는 해당 농가의 농장주로부터 14일 150수, 15일 70수 등 오리의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정밀검사를 실시, H5형 AI 항원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3건의 H5형 AI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오후 늦은 시간 강진만 생태공원 고니 폐사체에서 검출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AI 발생이 이어지면서 전남도는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 및 반경 1㎞ 이내 4곳의 오리농장에 있는 오리 7만1000마리를 살처분했고, 방역지역인 10㎞ 내에 있는 22곳의 가금농장 57만4000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가금농장과 관련시설 등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대인 장흥과 강진, 보성에 위치한 가금농장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소독 주간도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도는 소독차량 160대를 총 동원해 겸업농장 32호와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130호 등 오염원 유입 위험성이 가장 높은 농장 위주로 집중 방역도 실시한다.

과거 차량이나 사람에 의한 수평전파가 AI 감염의 70%에 달했던 만큼, 충북과 충남, 전북 등 AI가 발생한 지역에서의 수평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예방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AI가 발생한 회사의 계열사에 대한 매일 임상관찰하고 방역실천 여부를 확인한다. 차량분리 운행, 발생 오리계열사 관련 부화장 입식 자제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 AI가 발생한 농장에서 모두 방역이 미흡한 점이 다수가 확인된 만큼 전남도는 그 무엇보다 농가의 차단방역이 중요하다고 보고 방역의식 제고와 소독 강화 등을 당부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강진만 생태공원 모습.(전남도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강진만 생태공원 모습.(전남도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도는 농가에 가금농장 핵심 차단 방역수칙 실천 여부에 대한 현장 확인을 강화하고, 보상금 감액 등 엄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명의로 지역의 모든 가금농가에 AI 차단 방역 서한문을 발송했었다.

강효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첫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며 "해당 농장은 철새도래지에서 수십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철새도래지가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보고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작년보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위험도가 더 높은 만큼 소독이나 일제검사를 강화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해 11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32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한 방역비용은 116억원으로 파악됐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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