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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호' 당무감사에 현역 의원들 관심도 낮은 이유

임시 지도체제 속 당무감사…총선 공천에 미칠 영향력 미비 관측
차기지도부 추가 감사 가능성…현역 '당협위원장' 박탈 어렵다 평가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2022-11-16 11:30 송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무관심' 기류가 감지된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감사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이어진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임시체제인 비대위가 감사를 진행하면서 차기 총선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와 함께 현역 의원들의 당협위원장직 박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달 중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사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당은 지난 14일 이성호 전 인권위원장을 당무감사 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당무감사에 대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감사계획을 감사 실시 60일 전에 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감사에 통상 2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11월 중 감사가 공고되고 1월 감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는 당협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당협을 이끄는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번 감사 대상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하거나 부정적 평가가 쌓일 경우 차기 총선 공천 심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의 당무감사에 대한 관심은 낮은 분위기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 이루어지는 평가임에도 감사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무관심 이유로는 우선 감사 주체가 비대위라는 점이 꼽힌다. 현역 의원들의 관심은 차기 총선에 쏠려 있는데 총선 공천 등은 차기 지도부 몫이다. 전당대회 이후 구성될 차기 지도부가 당무감사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는 만큼 이번 감사의 중요성을 낮다는 인식이다. 비대위는 감사 결과 발표를 차기 지도부 몫으로 넘기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감사를 통해 현역 의원들의 당협위원장 직위를 박탈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많은 점도 의원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무감사에서 현역 의원이 잘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럼 타깃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비윤계 일각에서는 긴장감도 감지된다. 친윤(친윤석열)계 맏형인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주도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감사가 진행되면서 '비윤계 솎아내기' 감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당무감사와 함께 사고당협을 정비하기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활동을 시작한 점도 비윤계가 긴장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조강특위는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내정된 14곳의 당협위원장을 포함해 사고당협 전체를 대상으로 재공모를 결정했는데 이를 두고 '이준석계'를 걸러내기 위한 작업이란 시선도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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