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8차 유행 본격화' 일본, 하루 10만명 확진…"내년 1월 정점 예상"

주류변이 바뀌어 감염력 강해지면 하루 확진자 3.6만명 될 듯
"이번에는 긴급사태나 중점조치 발령해도 의미 없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2-11-16 10:40 송고 | 2022-11-16 10:55 최종수정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도의 행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도의 행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일본이 코로나19 8차 유행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5188명으로 집계됐다. 9월14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나고야공대 연구그룹의 발표를 인용해 도쿄도 내 8차 유행이 오는 20일 이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도쿄의 전날 확진자 수는 1만1196명으로 약 2개월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도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하고 있는 나고야공대는 도쿄 내 8차 유행이 내년 1월14일쯤 정점에 달할 것이란 예측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측 결과에 따르면 8차 유행의 정점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차 유행과 비슷한 수준인 약 3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계속 주류를 이루는 등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성탄절인 15일부터 약 3주 동안은 송년회와 신년회, 귀성 등의 영향으로 하루에 2만8000~3만1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주류 변이가 전염력이 1.2배에 달하는 다른 계통으로 바뀔 경우 1월13일쯤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약 3만6000명이 돼서 7차 유행기를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도쿄도의 한 기차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도쿄도의 한 기차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히라타 고마사 나고야공대 교수는 "연말연시 의료 제공 체제의 압박이 염려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또한 전국적으로 8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최근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에는 행동제한을 요청하는 긴급사태나 중점조치를 발표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정부 분과회장은 15일 도야마테레비 인터뷰에서 "사회나 경제를 막으려는 대책은 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백신을 접종하고, 젊은 사람들은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미 회장은 "스웨덴은 아예 감염을 허용하자고 하고,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다. 일본은 당초부터 양극단의 중간을 가기로 했다"며 "일본 문화가 중용하다는 게 아니라 이 병을 제로로 만들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어느 정도 감염을 억제하면서 사망자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마스크를 안 쓰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직 참을 때"라며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