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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後 더 커진 '넘버원' 자오창펑의 존재감…"모두가 그를 주목"

업계 모두가 자오창펑의 입 주시…"이전보다 더 '절대적' 영향력"
AMA서 '시장의 불확실성' 언급하자 비트코인 4% 급락하기도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11-15 18:25 송고 | 2022-11-17 09:08 최종수정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가 2018년 10월 4일 몰타 세인트 줄리안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가 2018년 10월 4일 몰타 세인트 줄리안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한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량면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던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미치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진 모양새다.

FTX 파산 신청 이후 시장의 상황을 진단하는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시장의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그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와 설전을 이어가는 등 FTX 사태 속 직접적인 당사자이기도 한 자오창펑 CEO는 14일 오후 10시 30분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AMA(Ask Me Anything) 방송을 통해 FTX의 파산 신청 이후 현 가상자산 시장 상황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선 FTX 사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소설이라 치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다. (FTX 사태로 인해) 부수적인 피해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을 두고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면 '홀딩'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오후 10시 49분쯤 그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이 나오자 약 1만7100달러(약 2245만원)의 가격 시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4%가 넘게 하락해 1만6400달러(2150만원)선의 가격을 형성했다.

일각에서는 세계 1위 글로벌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자오창펑 CEO라 업계의 영향력은 이전부터 컸다고는 하지만, 이같이 급격한 시장 변동성을 보일 정도의 영향력은 아니었고, 이 정도의 변동성을 이끌 인물은 최근 파월 연준 의장 외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자오창펑 CEO가 이번 사태의 진행 과정에서 사태 발생의 원흉인 'FTT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고, '바이낸스 보유의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란 발언 이후 FTT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이번 FTX 사태 이후 나스닥 등 미 증시와 디커플링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에서는 자오창펑 CEO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 자오창펑 CEO는 계속해서 현 사태의 파장이 불확실하다면서 가상자산 투자의 적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윳돈이 아니라면 당장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이번 (FTX) 사태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FTX 사태로 인해 산업의 프로젝트가 망가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좋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는데 좋지 않은 상황에 엮이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젝트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는 FTX 사태 이후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바이낸스까지도 인출 증가 현상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장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면서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뱅크런과 같은 대규모 인출 사태는 없다"라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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