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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FA 전쟁' 시작된다…전체 판 흔들 '최대어' 양의지는 어디로

포수 FA, 양의지 거취에 영향……박민우·채은성도 주목
샐러리캡 도입에 '패닉 바잉'은 줄어들 전망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11-13 13:10 송고
NC 다이노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NC 다이노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총액 1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만 5건이 나왔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FA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까. FA 자격 명단이 공시되면서 본격적인 총성이 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년 FA 자격을 얻은 40명의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 중 전유수(KT), 나지완(KIA), 이현승(두산) 등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들과 군 입대하는 심우준(KT), 그리고 박종훈, 한유섬, 최정(이상 SSG), 구자욱(삼성) 등 이미 다년 게약을 맺은 선수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FA 대상은 32명이다.

15일까지 FA 신청을 마감한 뒤 16일 FA선수가 최종 공시되며 다음날부터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 전부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즉 17일부터 FA의 이적과 재계약 등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스토브리그는 총액 989억원의 역대급 '돈잔치'가 벌어졌다. 이 중에서도 나성범(NC→KIA, 6년 150억원), 김재환(두산 잔류, 4년 115억원), 김현수(LG 잔류, 4+2년 115억원), 양현종(텍사스→KIA, 4년 103억원), 박건우(두산→NC, 6년 100억원) 등 총액 100억원이 넘는 계약만 5건이 나왔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대형계약이 많이 쏟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포지션을 불문하고 전체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NC)와 LG의 4번타자 채은성(LG), 국가대표급 2루수 박민우(NC) 정도가 총액 100억 이상의 '잭팟'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양의지의 거취는 전체 FA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FA 시장엔 양의지를 비롯해 박동원(KIA), 유강남(LG), 박세혁(두산), 이재원(SSG) 등 각 팀의 주전 포수만 5명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양의지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포수 자원이 부족한 NC는 다른 포수 FA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NC는 작년에도 나성범을 KIA에 내준 뒤 같은 포지션의 박건우와 손아섭을 연이어 영입한 바 있다.

올해도 양의지의 거취에 따라 포수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단 NC는 양의지를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수년간 포수 부족에 시달렸더 롯데와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취임한 두산 등이 양의지에 접근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양의지에 이어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박민우와 채은성의 거취도 주목된다.

박민우는 지난해 '음주 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올 시즌 0.267의 타율에 38타점, 21도루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15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이미 기량은 검증된 내야수다. 내년이 만 30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도 매리트다.

원소속팀 NC와 함께 박민우 영입전에 뛰어들 팀으로는 KT가 첫손에 꼽힌다.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군입대하고 박경수는 내년이 만 39세에 접어든다. 백업 내야수로 영입한 장준원은 십자인대 파열로 내년 개막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해 2루수-유격수 라인에 투입할 선수가 신본기와 박경수, 오윤석 정도다.

KT는 지난해에도 FA로 영입한 베테랑 박병호가 올해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올해도 또 한 번의 '외부 FA 영입'을 노려볼 만 한 상황이다.

KT와 마찬가지로 2루수 자원이 부족한 LG 역시 박민우를 노릴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채은성과 유강남 등 자팀 FA 계약과 더불어 내년부터 적용되는 팀 연봉 총액 상한(샐러리캡) 등도 고려해야하기에 영입이 쉽지는 않아보인다.

채은성 역시 다른 팀에서 영입을 노릴만한 거포로 이적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패닉 바잉'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듯 샐러리캡이 도입되면서 팀 연봉 총액에 제한이 생기기에, 제재금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선 올해 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의 내부 FA 등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몸값이 비싸지 않고 보상 부담도 덜한 C급 FA의 활발한 이적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태양, 오태곤(이상 SSG), 김진성(LG), 원종현, 이명기(이상 NC), 임창민(두산) 등을 주목할 만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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