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野 "순방 프레스센터 예산 한 푼도 안돼" 與 "광화문서 뺨 맞고"

문체위, 대통령 전용기 배제 논란에 순방 프레스센터 예산 삭감 충돌
野 "尹, 언론 대하는 태도 간장종지만 해"…부대의견으로 예산 적정성 논의키로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22-11-11 12:17 송고 | 2022-11-11 13:29 최종수정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익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익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배제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대통령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에 불똥이 튀었다.
여야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 전액 삭감을 두고 충돌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사태와 관련해서 정치를 오기로 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문제일 수 있고,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거론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이 (문체위에) 올라와 있는데 운영비는 철회를 하든지, 위원회 차원에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고 (탑승 배제는)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본다"며 "어제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국익을 말하면서 '전용기에 MBC 기자들은 탈 수 없다'고 직접 말하는 것을 봤는데 (그런 식이라면) 문화체육관광부의 미디어홍보 순방 프레스센터 예산은 국민의 이름으로 단 한 푼도 편성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의 전용기는 개인의 것이 아니다"며 "(취재진 탑승도)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 전용기이고,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는 비용은 언론사들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비행기인 양 바라보는 것은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의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간장종지만 하다. 이런 간장종지만 한 자세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단 한 푼도 국회에서 편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MBC에 프레스센터를 이용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전용기랑은 별개다"며 "프레스센터는 모든 언론이 활용하도록 하는 예산이고 MBC를 옹호하자고 예산을 없애버리면 모든 언론에 피해가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용기 예산을 없애자고 하면 이해하겠지만 광화문에서 빰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것과 같다"며 "전용기를 못 타게 하는 것은 취재를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지만 프레스센터를 없애면 취재를 방해하게 된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이에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프레스센터 관련 예산 문제를 부대의견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에 대한 부대의견을 설명하며 "최근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는 특정 언론에 대한 취재 제한 및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됨으로 관련 예산의 삭감을 포함한 예산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