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두번째 법정관리 졸업한 쌍용차…"전기차·투자 등 관건"

1년7개월만에 회생절차 종결…새 주인 KG그룹 맞아 경영정상화 속도
내년 토레스 전기차 출시 목표…지속적인 투자와 노사관계 등 과제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22-11-11 11:19 송고 | 2022-11-11 14:15 최종수정
 © News1 임세영 기자
 © News1 임세영 기자

KG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쌍용자동차가 두번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지 1년7개월여 만이다.

KG그룹에 인수된 후 조직개편까지 마친 쌍용차는 법정관리 꼬리표를 떼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됐다.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8일 쌍용차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대부분 변제완료됐다"며 종결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쌍용차가 현재 약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토레스 판매 증대로 매출 등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법정관리 졸업은 이번이 두번째다.
쌍용차는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충격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됐다. 그러나 투자 미이행과 기술유출 논란 등으로 상황은 계속 악화됐고, 상하이자동차는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쌍용차에서 손을 뗐다.

쌍용차는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고, 2011년 3월 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리면서 26개월여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또다시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마힌드라그룹은 2020년 6월 쌍용차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고, 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두번째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 4월15일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후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 인수대금 미납입을 이유로 한 계약 해제와 소송전, 공개입찰 재진행 등 우여곡절을 거쳐 쌍용차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이날 회생법원이 공식적으로 기업회생 절차 종료를 알림에 따라 두번째 법정관리 절차도 모두 마무리됐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지만 쌍용차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노사관계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전기차 모델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일단 쌍용차는 지난 7월 출시한 토레스가 대박을 치면서 경영정상화의 발판은 마련했다는 분위기다. 토레스는 사전계약 6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출시 후 10월까지 1만4188대가 팔리며 선전하고 있다.

쌍용차는 2023년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프로젝트명)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이다. 이를 위해 중국 BY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팩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2024년에는 회사의 스테디셀러인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프로젝트명)을 출시하며 과거 무쏘와 코란도로 얻었던 'SUV 명가' 타이틀을 되찾아온다는 방침이다.


s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