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고 이건희 회장의 제주 동자석·문인석 55점, 제주서 전시

11일부터 국립제주박물관 상설전시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2-11-11 10:37 송고
11일부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 55점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선보인다. © News1 홍수영 기자
11일부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 55점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선보인다. © News1 홍수영 기자
국립제주박물관은 11일부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 55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제주박물관 옥외정원에서 상설전시로 선보이는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은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만1600여 점의 일부다. 앞서 지난 8월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소속박물관의 상설전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 동자석은 조선시대 제주 지역의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타 지역의 동자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어린아이 모습을 한 제주 동자석은 예로부터 제주의 밭이나 오름에 마련된 무덤 앞에 세워져 무덤을 지키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육지의 석상들이 대부분 화강암으로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제주 동자석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이나 안산암과 같은 화산암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주 동자석은 둥근 얼굴에 돌출된 코와 단순하게 표현한 눈과 입 모양에서 정감 있는 표정을 느낄 수 있다. 복식은 상의를 중심으로 허리띠와 옷고름 등을 역시 단순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머리는 민머리 또는 길게 땋아 댕기 머리를 하고 있다.

손은 공수 자세를 하거나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홀, 숟가락, 부채, 꽃, 새 등 다양한 기물을 받들고 있다. 이는 죽은 사람이 평소 좋아했거나 영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자석보다 크기가 크고 머리에 관모를 쓴 문인석 10점도 함께 공개한다. 문인석 역시 죽은 이의 영혼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에 소개하는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을 제주 자연의 정취를 살려 석조물과 식물이 어우러지도록 전시했다.

특히 제주 무덤에서 볼 수 있는 산담을 모티프로 전시 조성대를 마련하여 석조물을 배치하고 그 주변에는 제주 억새, 띠풀, 탐라산수국, 참꽃나무, 갯쑥부쟁이 등 제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심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gw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